설비진단이란?

설비진단(Machine fault analysis)이라는 단어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자리잡은 용어라고 보기 힘들다.  정확히 말하면 '기계결함분석'이라고 할 수 있지만, 국내에 이 종류의 기술이 처음 도입된 시기인 1990년대 후반에 난립하던 국내 오퍼업체들이 번역하면서 만들어 낸 용어일 듯..

어쨌든, 그들은 용감하게도, 지금도 그렇지만 국내에 이 용어를 근거로 영업을 하기 시작하여 계측장비의 판매와 더불어 엔지니어링 기술적용에 이 용어를 사용했다.

그래서 건설산업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왔던 국민정서에 힘입어, 주로 장치산업(화학플랜트, 시멘트, 제지, 철강, 전력 등 기계덩어리인 플랜트로 인한 제품을 양산하는 산업을 말함)에서 적용가능한 이 용어가 건설산업의 부서중(건축,토목,공무,설비) 일부 부서인 "설비" (기계실 및 상하수도, 난방, 공기조화 ,전기)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 "설비진단"이란 말이 탄생한 듯 싶다.

그래서, 건설이 아닌 플랜트(기계) 쪽에 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기계인들은 이 설비진단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곳도 있으나(회전기계진단 또는 기계진단) 대한민국의 대표 관련학회인 "소음진동공학회"에서도 "설비진단강습회"라는 명칭을 사용하여, 어느덧 공식화된 것도 같다.

개인적으로 기계진단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. 왜냐하면, 건설산업에서는 설비진단이라는 용어가 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.

아무튼, 각설하고  이 설비진단은 최소 플랜트에서 존재하는 수많은 회전기계(모터 및 터빈, 엔진 등으로 구동하는 기계 조합)들 즉, "살아서 가동하고 있는 기계"들을 진단하고 수명을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분야(PDM)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.